봄눈 녹듯 한다더니,,
며칠을 장맛비처럼 내리던 비가 그제밤엔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나오니 눈으로 하얗더라 아마도 겨울이가 그냥 떠나가기는 서운했던가 보다, 정말 봄눈 녹듯 한다더니 한나절 사이 눈이 다 녹아버렸다, 오랜만에 날씨가 쾌청하다, 날씨가 좋으니 좀 오래 걷고 싶어서 바닷가로 갔다, 이렇게 갔다 오면 만보 가까이 걷게 된다, 감태파래가 갯벌을 덮었다, 감태는 겨울되면 나는 곳에서 만 난다. 해마다 저 자리서 난다 바닷가 돌탑까지 갔다 오며 아주 오랜만에 산길로 올라왔다, 참 오랜만에 올라온 산길이다, 고라니가 놀라서 후다닥 달아난다, 나도 놀라서 머리끝이 쭈삣 선다, 낙엽으로 푹신푹신한 길을 혼자 걷는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초가지에 사는 몇 분이 감태를 했다, 감태 대야는 마중 나온 경운기에 실어 보내놓고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