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애기사과는 때깔이 좋지 않아 남 주기도 조심스럽다, 오늘 나무에 있는 거 몽땅 따서 식초와 퐁퐁을 섞은 물에 부어놓고 양손에 면장갑 끼고 하나하나씩 씻는데도 잘 씻기질 않는다, 푸석하고 벌래 먹은것 골라 효소거리로 성한 건 얼마 안 된다, 아랫밭집 줄 거 한 봉지 담아서 그집 하우스 안에 갖다놓고 왔다. 오면 가져가라고 전화한다는 게 깜박했다, 지금에서야 생각난다, 늦은 시간이라 내일아침에 전화해야지~ 안 좋은 건 골라서 사과씨엔 독성분이 있다니 ㅆㅅㄹㄱㅅㄱ효소통에 넣어놨다, 내일 설탕 사다가 섞어놔야지, 아이구 힘들어라~ 허리다리 엉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