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788

서리가 눈이 내린 것처럼,,

입동추위인가? 오늘아침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서리가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덮었다, 배추 무 갓잎새가 얼고 그동안 늦게까지 애호박 달고 잘 버텨내던 호박넝쿨도 강서리에 꽁꽁 얼었다, 서리 맞은 호박들 아까워서 그냥 따다 놨지만 며칠 후엔 모두 버려야겠지, 완전 무공해 먹거리인데,, 연한 호박순은 삶아서 냉동실로,, 강된장 꾹 찍어 냠냠 입맛나는 반찬이어라, 알맞게 자란 초롱무를 뽑아 다듬어 절였다, 동치미를 담아보자,

일상다반사. 2023.11.08

신진도에서 안흥칼치 한짝 구입,

요즘이 안흥갈치가 나올 때인지라 안흥갈치가 잡히는지 궁금하다, 점심 먹고 신진도로 고고~ 한 짝 4만 원 주고 사 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살 때 물건과 집에와서 볼 때와 차이가 난다, 갈치상자 위에만 싱싱한 생선을 올리고 밑에는 물이 좋지 않은 것이 담겨있던 것이다, 갈치도 량이 반쯤뿐이 안된다, 앞으로 그 집엔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손질해서 소분해서 봉지봉지 냉동실에 쟁여놨으니 마음 든든하다,

고추빻고 독감주사 맞고,

오전 내내 가을비가 내렸다, 김장밭에 물 스며들 만큼의 알맞은 비가 내리고 오후에 접어드니 비는 그친다, 독감예방주사 맞으러 가는 김에 방앗간에 고추 6k씩 3포대와 떡쌀을 맡겨놓고 김내과에 가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코로나 예방접종 날자도 예약하고 왔다, 빻은 고춧가루가 16킬로이니 27근 나왔다, 삵이 27000원 받는다, 고추가루 600그램 한근 빻는 삵이 1000원씩 계산됐다, 쌀가루 삵 7000원, 합 34000원, 봉지에 담긴 고춧가루의 뜨듯한 열기를 식히느라 쏟아서 늘어놨다,

일상다반사. 2023.10.19

선지국 맛있다는 집 찾아서,,

뭐를 주면 먹을까? 죽이든 밥이든 떡이고 뭐고 아무것도 입에서 당기지않아 먹지못하니 뱃속에 뭐를 넣어줘야 살텐데, 먹지못하고 있는건 역시 나도 이니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나서보니 괜찮아서 읍에 다녀왔다. 만들어 먹여줘야 하는 사람과 받아먹는 사람과의 차이는 이렇게 다르다, 읍내 시장 뒷골목 선지국 맛있다는집 찾아가서 한그릇 사들고 시장통을 걸어오며 서방이 먹어 줄 먹거리 찾아 더듬다가 마른망둥이가 눈에뜨인다, 값이 얼마냐 물어볼 새도 없이 덥석 집었다, 3만원이란다, 미용실에 들려 머리도 자르고 이번엔 머리를 다듬는 형식으로만 해달랬더니 지금이 딱이니 앞으로 한달은 긴머리로 살아야 할 듯,

일상다반사.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