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08

오늘 아침,,

이른 시간 어둑 컴컴 서쪽하늘로 기울어진 새벽달이 맑게 보이는 걸 보니 어제 심했던 황사가 오늘은 좀 덜한가 보다. 참새가 전깃줄에 앉아 조잘조잘 댄다. 동영상을 찍을랬더니 뭐 해 빨리 오지 않고" 앞서 가는 왕초가 기다리고 서있다. 기다리지 말고 가지 왜 기다릴까? 보면 몰라? 참~ 나는 이 좋은 그림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뒤처지는데 할 수 없이 잰 거름으로 따라간다. 보이는 것들 모두에게 참견하며 좀 느릿느릿 걷고 싶은데 말이야, 1시간 4000보 걸으며 서산으로 기우는 달님도 보고 동쪽 하늘에 붉게 떠오르는 햇님도 보고..

일상다반사. 2021.03.31

꽃게를 구입하고 보니 이게 뭘?

모 카페의 판매방에서 파는 냉동 숫꽃게가 싱싱하니 맛있다고 구입한 사람들의 후기가 계속 올라온다. 솔깃해지며 끌리는 마음이 눈팅만으로 안돼서 나도 주문 댓글을 달았다. 너도나도 주문 댓글이 얼마나 많이 달리는지 육이오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근래에 꽃게값이 너무 비싸서 꽃게가 제일 영그는 황금기에 가족들 모이는 날 택해서 하는 꽃게찜 파티를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눈으로 직접 보고 사는 시장엘 가도 꽃게는 크기와 무게를 들어보고 꽃게는 암케가 영글 시기를 빼고는 어쭙잖은 꽃게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틀 만에 주문한 꽃게가 왔다. 싱싱한 꽃게로 냉동은 되어 물은 그냥저냥 괞찮더라만, 그렇지만 게가 영글지는 않아 살이없어 무게가 가볍다. 구입한 모든 사람의 물건이 다 이렇다면 내가 볼 때는 꽃게가 좋다는..

일상다반사. 2021.03.27

보일러 난방유 한드럼 반,265000원

난방유 기름통 드럼이 겨울 동안 기름을 다 태우고 봄이 되니 기름 드럼이 비었다. 봄 여름동안 태울 기름을 넣는다, 1 드럼 하고 반드럼을 넣었다 하네, 2십육만오천원 어치 넣었다고, 옛날에 겨울 오기 전 연탄을 500여장 들여 쌓아놓고 나면 부자 된 듯 연탄만 봐도 마음이 훈훈했었지, 석유 드럼 채우고 나면 딱 그렇다. 겨울 지나 기름 드럼이 비워지면 불안해서 기름을 사서 꼭 채워놔야 맘이 편하다. 사놓고 나면 기름값이 번번 내리던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랬는데 알면서도 또 사놓는다.

일상다반사. 2021.03.24

굴뚝이 모자 삐딱하게 쓰고너무멋들었잖유””

10년 전에 어느 고물상에서 혼자서는 들지도 못할 무거운 철 파이프를 고물이라도 아마 거금을 주 고사다가 굴둑을 세웠다. 그렇게 무겁던 쇳덩이 굴둑을 세웠어도 10년 지나니 생전 갈 줄 알았던 쇳덩이 굴둑도 삭아서 구멍이 나서 뽑아내고 오늘 다시 세웠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더니 튼튼하게 만들었던 굴둑도 10년 지나니 녹이 슬어 삭아버린다. 10년 전에만 도 일을 보면 무서운 줄 모르더니 성격상 대충이라는 게 없는 완벽주위 왕초 이제 일을 보면 내가 걱정이 앞선다. 10년이 지나니 굴둑이나 사람이나 많이 삭았다. 세월 이기는 장사 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