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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태 무침 3가지..

태안과 서산 앞바다에는 요즘 감태가 풍년이다. 썰물이 빠진 뒤 드러난 갯벌은 온통 감태로 덮힌 초록색 갯벌이다. 마치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곱다. 동서는 올 설에 형제들 모두에게 감태쌈 한톳씩 선물한다. 또 생감태도 한봉지씩 담아 나눠준다. 바다에는 흔하게 널려있는 감태지만 뻘속에서 걷어 끌고 나와야 하고 그리고 뻘과 뒤범벅인 감태를 깨끗이 손질하는 일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더 귀하다. 생감태를 3가지로 무침을 해봤다. 1,감택가 많으니 오래도록 두고 먹을것은 액젓과 창양고추만 넣어 짭짤하게 감태지를 담았다. 숙성이 될수록 쌉쌀한 맛과 향이 있어 더 맛이 있다는 감태지, 액젓으로 버무린 감태지는 숙성이 되면 부드러우며 쌉싸롬한 맛이 나고 감태지의 본맛이 난다하네요. ..

코다리강정과 나물볶고 도토리묵도 쑤고..

내일이 설 날. 올해는 귀성길 막힘이 덜 하다는 방송이다. 날씨도 춥지않아 빙판길 위험은 없어 다행이다. 집집마다 멀리 객지에 있는 자손들이 설 세러 왔다고 마당에 서 있는 자동차가 말해준다. 우리도 내일 새벽이면 서울 인천에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형제들이 내려온다. 제수음식이 아니더라도 아침밥상의 반찬을 준비하느라 이틀동안 분주했다. 어제는 시장을 다녀와서 산낙지를 삶아놓고 곰피도 데쳐놓고 물김치도 담그고 올 설엔 소갈비가 아닌 돼지갈비찜을 했다. 더 맛있단다. 코다리강정을 하고 고사리나물 호박나물 무말랭이도 무쳤다. 며칠전에 만든 곰국에 넣을 양지살도 고아서 펴놓고 지단도 지져놨다. 명절 당일에 새벽에 출발해서 오니 지난날들에 비교하면 알마나 많이 편해졌는가. 그런데도 명절은 싫다. 이것도 힘 들고 ..

대한에 웬 빗발..동서네서 떡국과 감태 갖어오고.

오늘이 제일 춥다는 대한인데 대한추위 어디가고 영상의 기온에 하얀눈발이 아닌 빗발이 날리나, 반갑지않은 미세먼지는 때를 가리지않고 몰려와 세상은 온통 오염에 묻혔다. 동서네서 농사지은 쌀로 가래떡을 빼왔다. 우리도 먹고 설에 가족들 모이면 한봉지씩 나눠백이 할 떡국, 썰기도 힘들고 그냥 토막으로 잘라 가래떡으로 나눠 줄 셈이다. 올해는 감태파래가 풍년이라더니 감태를 한톳이나 갖어왔다. 우리들은 바다에 감태가 아무리 많다해도 그림에 떡일뿐이다. 동서 내외가 직접 채취한 감태를 여러과정을 거처서 힘들게 만들어지는 감태쌈이다, 설명절에 모이는 형제들께 한톳씩 나눠준다. 솜씨가 있고 성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