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399

감자 북 주기..

감자 심고 20일이 지나야 감자 싹이 흙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뭐가 잘못된것일까? 두고랑 중 한 고랑이 싹이 나오지 않았다. 같은 종자로 같은 시간에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내가 심었는데 말이다. 오늘이 30일째다, 비닐을 뚫어주고 감자 싹을 하나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뽑아버리고 흙을 올려 붓을 줬다. 붓을 주면 감자 싹은 쑥쑥 자랄 것이다. 두어 달 후앤 빨갛게 주렁주렁 달린 감자를 캘 일만 남았다. 그런데 한고랑의 감자는 아직도 썩을 올리지 못한 이유가 뭐지? 비닐을 뚫고 파보았다. 흙이 마르고 싹이 나오다가 말라버렸다. 비닐을 찢고 물을 줬는데 싹이 나올라나?

심고 가꾸고. 2021.04.09

오가피콩 다알리아씨앗 파종

따듯하니 봄다운 날씨다. 누가 그러더라 이렇게 좋은 봄날 집에 있으면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나가서 봄을 한껏 즐겨야 한다나, 주위에는 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이고 꽃구경도 나가야 하는데,, 왕초는 달리아 씨앗을 포터에 파종한다, 옆집 이웃형님이 오가피 콩 한주먹을 준다, 지금 심으면 일찍 풋콩을 먹게 된다며 심으라고 놓고 갔다. 밭 끝에 몇 포기 심고 들어왔는데 비둘기가 콩을 놔둘까 모르겠네. 밭둑에서 민들레 싹 서너 포기 도려 와 삶아 고추장 양념에 무치고 쑥 한 줌 뜯어 쑥국 끓여서 봄 향기 찐한 밥상을 차렸으니 이만하면 봄에 대한 예의는 지킨 게 분명하지,

심고 가꾸고. 2021.03.31

싹 틔우는 봄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봄비가 하루 종일 곱게 내렸다. 봄비는 흙에 묻힌 모든 씨앗들의 싹을 틔우고 올라오는 새싹들에게는 영양분의 보약비가 되었다. 비가 그치고 밭에 물이 빠지면 시금치와 상추씨앗도 뿌리고 강낭콩도 심어야지, 양배추랑 당근 씨앗도 심고 생강도 심고 대파 씨도 포토에 심고 며칠 후엔 옥수수도 심어야 하고 참깨 씨앗도 뿌리고, 알맞게 내려준 봄비는 흙속에 묻힌 씨앗들의 싹을 틔우는 생명의 빗물이었다.

심고 가꾸고. 2021.03.27

올해도 홍감자만 심었다.

며칠 전에 동서한테 감자 심고 남으면 달라고 부탁했었다. 어제 동서한테 전화가 왔다. 감자심을 시기이니 늦지 않게 미리 갖어다 심으라 한다. 감자 가지러 가는 중 감자의 고지 팔봉을 지나다 보니 벌써 감자가 다 심어져 있었다. 아직도 아침엔 얼음이 얼고 서리가 하얗게 내려도 봄은 봄이다. 가져온 감자종자가 5킬로는 될듯하다, 가져오자마자 감자의 씨눈을 두 개씩 나눠 자르고 아궁이에서 재를 퍼다가 잘라놓은 감자에 묻혀서 말렸다. 왕초가 감자 심을 곳을 관리기로 갈아준다. 밭을 대강 고르고 두둑을 만들었다. 어제 잘라놓은 감자를 자른 부분이 밑으로 감자 눈이 위쪽으로 오도록 흙속 깊숙히 넣어 감자를 넣었다. 흙을 반쯤만 채우고 움푹한 그대로 둔다. 감자가 묻힌곳을 움푹 들어가게 심는 이유는 비닐을 씌우면 올..

심고 가꾸고. 2021.03.11

배롱나무 전정 마무리..

왕초가 한나절씩 며칠 동안을 나무 전정에 매달렸다. 집 둘레에 심어 진 과일나무를 비롯해서 조경수까지, 깔끔하게 다듬어진 나무들의 모습이 지금은 꽁지빠진 숫탉 같다. 뒤쪽 경계석 블록에 미니 패랭이도 다시 심었다, 작년 가을에 목단을 옮겨서 심어놓고 겨울을 잘 날까 노심초사 걱정 하던데 싸놨던 볏짚 벗겨내니 새싹이 올라온다. 꽃중에 꽃 제일 부지런한 꽃 크로커스

심고 가꾸고. 2021.03.07

올 봄에도 왕초는 묘목 사들이기,,

포도 다래 체리 그리고 대추나무도 사고 묘목 사는 걸 한해도 거르는 해가 없다. 올봄엔 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예외가 아니네, 나무 가꾸는 게 취미이니 실속 있는 취미를 가졌으니 다행 아닌가. 이번에 구입한 묘목들은 자라서 실망을 주지 않는 제대로 이름값 하는 열매가 열려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몇 년씩 애써 키워서 꽃만 피고 열리지 않거나 또는 맛이 없는 게 열려서 베어버린 나무가 너무 많아서..

심고 가꾸고.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