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 가꾸고. 399

아까워라~키위넝쿨 잘라내기,,

키위 묘목을 살 때는 크고 달고 맛있는 골드키위라고 거금을 주고 사서 심었다. 2년 3년 지나야 열리는 열매가 이름과는 딴판인 과일이 열리는 게 허다하다. 키위도 그렇다. 신맛이 강해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키위가 열린다. 매실보다도 더 셔서 먹을 수는 없고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작년엔 설탕을 섞어 효소를 담았다. 달콤 새콤 맛은 있는데 먹을 일이 없다. 키위 넝쿨을 베어버리기로 했다. 며칠 전에도 복숭아나무 하나도 베어냈다. 과일나무는 비싼 돈 주고 사서 심어도 믿을 수가 없으니,,,

심고 가꾸고. 2021.02.28

새로 구입한 관리기로 밭 갈기..

작은 미니 관리기로 밭을 간다. 작년에 구입은 했지만 잠간 시운전을 해 봤을 뿐 제대로 밭갈이를 해본건 오늘이다. 3월 중순께는 감자를 심기 시작하는데 감자 심을 곳에 미리 퇴비를 뿌려 갈아 덮는다. 흙속에서 퇴비가 발효가 된 뒤에 감자를 심으면 좋다. 몇 고랑만 갈아놓는 줄 알았더니 밭 전체를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다 갈아놓았네. 기계가 작다보니 힘이 약하긴 하다, 땅에 박힌 굵은 들깨 뿌리는 괭이로 캐고 갈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심고 가꾸고. 2021.02.26

복숭아나무 전정 작업,

날씨가 풀리니 해야 할 일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왕초에게는 벌써 농사일이 시작되었다. 복숭아나무를 깔끔하게 전지를 해놓는다. 나무 밑에 거름도 줘야 한다 하고.. 농부는 항상 바쁘다 바뻐~ 올해도 삼백 평 텃밭에는 수십 가지의 작물들이 심어져서 일 년 내내 먹을 것들을 생산해 내는 화수분 텃밭을 가꿀 것이다. 부지런한 농부 왕초에게 농업인이라는 떳떳한 직함을 준 이 작은 텃밭이 올 한해도 친구가 되어 놀아줄 것이다.

심고 가꾸고. 2021.02.24

치자열매의 쓰임새,

노랗게 익은 치자열매가 이제 농익어서 저절로 떨어진다. 옛날 나 어렸을 적엔 명절이나 제사 때 장 보러 가면 노랗게 마른 치자열매 몇 알도 꼭 샀다. 전을 부칠 때는 흰쌀 가루에 꼭 노랗게 치자물을 풀어 굴전이나 파전을 부쳐냈지, 치자 열매의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 천연 염색제로 쓰이고 꽃으로 차도 끓이고 좋은 한약제 이기도 하다. 위장에 열을 식혀주는 위장약 간 기능 개선 감기 예방 피부미용 등등,, 치자 차는 열을 식히는 거라 손발이 찬 사람은 과다복용은 좋지 않대요, 치잣물로 노란 김밥용 단무지 만들기, 무우를 나무젓가락 두 개 굵기로 썬다. 치자물에 식초 소금 설탕을 섞어 썰어놓은 무를 절인다. 하룻밤 지나면 달콤 새콤 단무지가 만들어진다.

심고 가꾸고. 2020.11.27

잿빛하늘에 바람도 불고..

하루 종일 잿빛 하늘에 바람까지 불고 겨울로 가는 길이 춥고 스산하다. 곱게 물들었던 단풍나무와 붉은 감이 주렁주렁했던 감나무, 겨울을 몰고 오는 찬바람에게 몽땅 다 내어주고 앙상한 뼈만 남아서 까치밥만 품고 있는 감나무가 애처롭다. 가을 상추와 아욱이 아직도 싱싱하게 제철인 줄 아는가? 가을 아욱국은 문 잠가놓고 끓여먹는다 했지..

심고 가꾸고. 2020.11.22

콩 타작,,

콩이 늦게 영글어 콩 타작이 늦었다, 베어 밭에 깔아놓았던 콩이 덜 말랐다. 밭에 멍석을 깔고 한나절 두들겨 나온 결과물은 3가지 종류의 콩을 모두 합치니 30킬로 가까이 나왔다. 예년에 비해 더 심기는 했지면 잘 나온 셈이다. 해마다 10키로씩 메주를 끓였는데 올해는 메주콩으로 20킬로를 덜어놓았다. 작년에 콩이 없어 메주를 쑤지못해 간장을 담그지 못했기에 10킬로씩 두솥을 쑬 생각이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메주 쑤기는 며칠 미뤄 질 것 같다. 이번주에 김장도 할 생각이였는데 날씨도 추워진다 하고..

심고 가꾸고.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