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에 나와 산책하며, 새잎새 피어나던 봄색이 연두색은 어느새 간곳없고 여름으로 가는 짙은 녹색나뭇잎들로 하늘을 덮었다, 꽃잎 떨군 지 오래인 철쭉이 새순을 기르고 여름을 향한 초여름의 풍경이 생기 있고 싱그럽다! 밟으면 아파요 흙으로 덮어주오 깎여나간 흙에 밖으로 뻗어 나온 그림 같은 나무뿌리가 뭇사람들에 발에 밟힐 때마다 아야아야‘ 뿌리는 밟지 말고 지나가길,, 병꽃을 보니 산을 즐겨 찾으며 많이 봤던 지난날들이 스쳐간다, 일상다반사. 2023.05.10
계획 없던 등떠밀려 나온 분당외출, 어제 애들 차에 올라왔다, 전날까지도 생각지도 않던 그야말로 식구들에 의해 등 떠밀려 전에 다니던 나우병원 가기 위해 온 분당행이다, 애들이 오늘 12시 반에 예약해 놨으니 가야 한다, 며칠 때때로 아프던 왼쪽다리도 허리도 어제도 지금도 괞찮다, 젤 심했던 그제 아침에 목욕하다가 왕초에게 도움 청했다가 발각으로 붙잡혀 온 꼴이다, 내 생각은 나아지기도 하니까 견뎌 보고 시엄니 한 달 계신다 하셨으니 가시고 나면 그때나 병원에 오려 맘먹었던 일이었는데 애들이 병원 예약부터 해놓고 큰딸아이 모처럼 시간이 돼서 이삼일 동안 쉬었다가 갈 기회를 이용해서 할머니를 맡기게 돼었슴에 맘으로 아쉬움이 많다, 늘 바빠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자주 못 오는 큰딸 목마름인데 이런 좋은 기회가 왔는데 놓치다니,, 그나저나 어.. 일상다반사. 2023.05.08
우족탕 끓이느라 하루종일 종종걸음, 독죽굴 동서에서 우족탕거리를 사 와서 어제 물에 담가 핏물을 빼서 왕초는 하루종일 불을 때고, 찐하게 고아졌다, 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 모처럼 찐한 곰탕이 끓여졌다, 우족과 잡뼈와 찜갈비 한덩어리까지 넣어 끓였더니 고기도 많고 훨씬 구수한 곰탕맛이다, 일상다반사./먹고살기 2023.05.02
장 담은지 두달 된장 가르다, 장 담은 지 두 달이 지났다, 장을 갈랐다, 간장이 많이 있길래 장 담을 때 소금물을 적게 잡았더니 메주덩이 건지니 간장물이 조금이다, 된장에 고추씨 간 것과 또 먹지 않아 남은 미숫가루와 볶은 땅콩가루 남은 것도 넣고 간장물을 넉넉히 부어 치댔다, 남은 간장이 반양동이도 안된다, 내일 아침에 왕초에게 부탁해서 불때서 다릴셈이다, 일상다반사./먹고살기 2023.04.19
민들레가 어느새 늙었어, 노랗게 꽃 피운 걸 본 게 며칠 지났다고 어느새 하얀 머리가 되어있다냐, 흰머리마저도 다 날려버리고 알머리 숭숭 내보이고 서있는 모습들이란 어쩜 그리도 어느 시골동네의 노인들 천국 같구나, 일상다반사. 2023.04.18
안방에도 tv 지원금으로 구입한 거실의 tv가 새것으로 바뀌는 바람에 tv가 없던 안방에도 tv가 생겼다. 컴을 침대옆으로 옮겨놓고 의자를 치우니 오히려 방이 더 넓어 보인다, 어느새 애들이 옷걸이도 주문하고 컴책상 모서리의 모서리싸개까지 주문해서 벌써 받았다, 그런 것까지 참~! 일상다반사./둥지관리 2023.04.18
맛있게 담근 멍위김치, 마른풀 속에서 자란 멍위라서 여리고 연하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씻어놓은 멍위가 그냥 먹어봐도 줄기는 아삭하고 쌉싸름한 것이 뒷맛이 향으로 남는다, 고춧가루 파 마늘 액젓 소금 물엿 매실효소 볶은 참깨 모두 섞어 양념을 만들어 놓고 삶아 데쳐놓은 멍위를 양념에 버무렸더니 정말 맛있다, 일상다반사./먹고살기 2023.04.13
밤새도록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밤새도록 바람이 엄청 분다. 바람소리가 크다, 수돗가에 엎어놓은 플라스틱 바께스가 바람에 날려 구르는 소리도 들리고, 어제 낮에 잠깐 뒷 묵은 밭 밭둑에서 멍이나물을 뜯어 와 다듬어 데크에 올려다 놨으니 비람에 날아갈 일 없어 다행이다, 오늘 식전에 아궁이에 불 때서 삶으려 했더니 바람 자는 날이 언제가 될지, 일상다반사. 2023.04.11
비닐하우스 리모델링? 이틀째, 비닐하우스가 갈라져 빗물이 들어온다, 왕초가 그저께 애들 시켜서 햇볕차광막을 주문했는데 이튿날인 어제 택배로 받았다. 땜빵테이프도 어제 인터넷으로 주문하더니 그것 역시 오늘 받았다, 참 빠름 빠름이다 주문하고 하루 지나면 물건을 받는다, 어제는 하우스옆에 심어 키운 남천을 파내느라 애먹었고, 왕초는 오늘도 일찍 마당에 나와 쇠파이프로 자르고 용접을 하고 하우스 안에 들여놓을 선반을 만든다, 둘째 날은 여기까지 , 셋째 날엔 비닐하우스 위에 덧씌운 거 벗겨내서 대용량쓰레기봉지에 넣을 수 있도록 잘라 말아놓고 , 하우스 뚫어진 곳 땜빵하고 3일에 걸쳐 마무리했다, 너무 힘들게 끝냈다, 이제 비가 내려도 비가 샐 일은 없다, 일 마치고 나니 개운하다, 일상다반사./둥지관리 2023.04.08
알맞게 내려준 단비에 가믐은 해갈,, 겨울 지나고 비가 내리지 않아 그동안 목마름을 견뎌내던 식물들 모두 생기가 돈다. 꽃 피우기 시작하는 복숭아나무, 사과나무가 잎새를 피우고, 배꽃도 곧 터질 듯, 수선화와 작약, 기간티움 무스카리꽃, 홍벚꽃 동백나무, 일상다반사.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