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00

생각지도 않은 양파가 생겨서,,

태안 동생이 전화로 지금 문 앞에 와 있다며 나와 보란다. 포대에 가득 담은 양파자루와 양파 줄기도 한 박스 양파김치 담으라며 놓고 간다. 저장 양파도 아닌데 많은 양파 주체를 어떻게 하지, 우선 옆집부터 갖다주고 또 건너 어르신네도 주고, 동생 내외가 처가댁에서 대궁이 나오는 숫양파를 골라 뽑아내는 걸 담아왔단다, 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양파 먹는 걸 소홀이 했다, 묵은 양파는 싹도 나오고 맛이 없어서,, 생으로 고추장 찍어도 먹고 양파김치도 담아 새콤하게 익으면 맛있다. 양파 대궁은 쪄서 양념에 무치면 달큼하니 아주 맛있지. 이제부터 양파 부지런히 먹어야지~

흑찰현미 인절미 만들다,

흑찰 현미 1킬로로 뭘 해 먹을까” 찰흑미 밥에 넣는 건 싫고 인절미로 해봤다, 현미쌀이 아니면 물에 불려 찜솥에 쪄서 절구공이로 으깨면 되는데 속껍질이 있는 현미쌀이라 그것도 안되고 방앗간에 가 빻아오면 1킬로 방아 삵이 배 보다 배꼽이 더 크겠고 그냥 마른 쌀을 믹서기에 갈았다. 거칠게 갈아진 마른 가루에 물을 섞어 찜솥에 쪄서 으깨어 만든 흑찰 현미 인절미가 만들어졌다, 고물은 땅콩가루로 무치고,, 힘들게 만든 수제 흑찰현미 인절미,

외부 물청소 송화가루 씻어내기,,

요맘때면 꼭 외벽 물청소를 해야 하는 이유는 피할 수 없는 불청객인 송화가루가 노란 가루로 한 꺼풀 입혀놓았기 때문이다. 송화가루가 해로운건 아니라지만 재채기가 나오고 눈가는 짓무르고 코는 맹맹하고 비가 내려야 싹 씻길텐데 기다리는 비는 아니 오고 바람만 불어댄다. 땅이 마르니 농작물이 자라질 않아.

들깨 한말 거피 공임이25000원이나,,

들깨 한말 남은 거 거피를 했는데 공임비가 25000원이다. 지난번 기름짜는 삵도 2만 원이더니 거피는 5천 원이 더 비싸다. 지난가을 전까지만 해도 들깨 값이 5만이라더니 7만 원으로 올라가고 공임도 따라 오르고 깨 값에 공임까지 들깨 한말의 기름을 짜려면 9만 원이 든다. 직접 농사를 해서 얻어지니 다행이지 기름 짜고 거피 내고 네 말씩 먹는 들깨 값을 나로서는 감당하기 여려 울 뻔,,,

서울 동서 내외가 다녀갔다.

동서 내외가 당진 장고항에 왔는데 잠깐 들린다기에 마침 모래가 3월 25일 시아버님 기일이기에 산소에서 만나자 하고 팔봉 지나며 포와 막걸리를 샀다, 2년 전만 해도 왕초가 건강이 따라줄 때는 자주 와서 산소를 돌봐 왔는데 추석 전 벌초할 때 오고는 오랜만에 갔다. 나무 캐서 팔은 뒤로 처음 갔다. 백일홍 나무로 꽉 채워졌던 곳이 비워지니 휑 하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보낼 멍위를 뜯노라니 동서가 왔다, 설 때 와서 보고 석 달만이다 반가웠다. 시엄니가 거기에 계시니 늘 동서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얼마 전 코로나에 걸려 무사히 지나갔다고 하더니만 뒤로 후유증이 오히려 더 힘들게 한단다, 동서가 너무 힘들다고 병원을 모시고 가려니 병원은 안 간다 하시고 병원에 입원시킬까 봐 그런단다, 본래 불편한걸 못..

일상다반사.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