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11

오늘은 새벽부터 찐다

오늘은 조깅길에 세부부가 같이 마주 첫 다. 서로 엇갈려 마주치게 되는데 셋 팀이 같이 만났다. 아침부터 푹푹 찐다. 삼복중이니 더운 건 당연지사 이것쯤이야 더위도 아니지, 벌써 47년 그때 정말 어찌 살았을까! 스레트 한 장 덮인 지붕에 합판한 장에 도배한 단칸방에서 여름 겨울 어찌 살았을꼬, 처음으로 전자제품이란 걸 샀다. 6개월 월부로 산 선풍기가 왕초가 몇 년 동안은 보관할 때는 선풍기를 닦고 조이고 해서 보물로 모셨지 그때는 그게 재산목록 1호였으니까~ , 춥고 더운 것 이겨내며 자라 난 어린것들 사랑하는 우리의 보물들 딸 셋 참 고생들 했다.

일상다반사. 2021.07.15

잔듸는 왜렇게 잘 자라,,

잔디 깎는 것도 일 중에 큰일이다. 깎고 돌아서면 어느새 또 깎을 때가 되고 봄 여름 가을까지 일 년에 일곱여덟 번은 깎는 듯싶다. 언제부터인가 슬쩍 깎인 잔디 버리는 것이 내 담당이 되어버렸다. 왕초가 혼자 깎을 때는 잔디가 길든 지 말든지 잔디 자라는 것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늘 파란 잔디가 마냥 좋기만 했는데,,,ㅎ

부지런 함도 병이여,

태양광 설치하고 이튿날 비가 내렸다. 위에 열판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화단으로 떨어져 땅이 파이고 흙이 튄다. 물받이를 해야겠다 하니 설치한 업자가 자기들이 준공검사를 받아야하니 끝나면 물받이를 해도 된다고 했다. 왕초는 곧바로 밑에 심어있는 앵초를 파서 옮기고 땅을 파고 자갈을 깔아놓고 읍에 나가 시멘트 2포대를 사 온다. 날씨도 더운 날 선선 한때 천천히 해도 되련만 성질도 급해라, 곧바로 공사는 시작된다. 시원한 음료 한 컵 만들어 들고나갔더니 벌써 말끔하게 공사를 해놓았다. 내 생각엔 그냥 자갈만 깔아놓아도 되겠다 했구먼,, 왕초의 부지런함은 못 말려 정말~

태양광 설치 3시간만에 끝

어제 전화가 왔다, 오늘 태양광 설치한다고 9시쯤에 2명의 임부가 자재들을 실고 왔다. 철기둥을 세우고 사다리를 타고 여덟장의 열판을 올리고 조이고 박고 두 사람이 동작도 빠르게 손 적이 척척 맞는다. 세 시간도 안 걸려 말끔하게 일을 끝낸다, 우리도 바쁘다, 일 하는거 구경도 해야지 물 끓여 식혀 냉수 만들어 갖다 주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싶다 해서 냉커피도 타다 주고 점심식사는 어떻게 하나 물어보니 머뭇머뭇 마치고 나가서 할 거라고, 일 하면 새참도 먹어가며 하는 건데 반찬은 없고 시원한 콩국수 좀 하면 어떻겠냐 물었더니 말 떨어지기도 전에 해주시면 너무 고맙게 잘 먹겠단다. 마침 콩을 삶아 콩물을 해놨기에, 사실 응 며칠 전에 애들한테 교육을 받았다. 요즘 사람들은 나이 먹은 사람이 만든 음식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