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04

마늘 잘 가꾸신다고 소문났던데요”ㅎ

며칠 전 운동 길에 너머 동네에 사는 운동을 나온 부부와 마주쳤다. 그분 하는 말이 마늘 잘 가꾸신다면서요? 마늘을 어떻게 그렇게 잘 가꾸시는지요, ㅎㅎ~ 그 동네까지 소문이 났던가요?ㅎㅎ 아마도 농사를 짓지 않던 사람이 생각보다는 이것저것 심어서 농사짓는 시늉을 제대로 내니까 아마도 우리집 얘기를 했는가 보다, 어쨌거나 못한다는 말보다는 듣기는 좋군 ㅎ

일상다반사. 2021.04.08

오모나~ 웬일로 드릅이 다 남아있네,,,

오늘도 역시 화창한 봄날, 집안에 있으면 뭔가 손해 보는 것 같은,, 내 콧구멍에도 봄바람이 들었다. 왕초가 마침 암 숙골 산소에 제초작업을 하러 간단다. 가서 멍위 좀 뜯어 와야겠다. 삶아 된장 푹 찍어 밥에 올려먹으면 쌉쌀하니 요즘이 제일 맛이 있을 때이다. 해마다 요때을놓치지 않고 뜯어서 나물 좋아하는 서울 동서한테 보낸다, 우리 나물 밭 부지깽이나물도 반들반들 윤기 머금은 새순을 올려 얼마나 향이 좋은지, 어라~ 웬일로, 두릅이 아직 남이 손을 타지 않았다. 한주먹 땄다, 요거는 두릅을 좋아하는 우리 큰애한테 보내야지, 오늘은 팻말을 하나 만들어 가져 가서 세우고 왔다, 외지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산을 더듬는 통에 나물이 남아나질 않는다. 나물은 뜯어간다지만 뭘 먹고는 왜 쓰레기는 왜 남겨 주고 ..

일상다반사. 2021.04.06

아침부터 종일 비요일,,

봄비 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요, 제법 굵은 빗방울에 똘물이 내려가고, 내리는 비로 하여금 코로나와 미세먼지나 싹~ 쓸어갔으면 좋겠다. 나는 비가 와서 집안에서 꼼짝을 못 해도 시동생 내외는 쌀이랑 계란 한 판을 가져왔다, 그래잖아도 월요일은 쌀을 사야겠다 하던 참 이였는데 나는 냉도꽃게와 조기를 보냈다, 잘 먹을께요 고마워요~, 택배차도 왔다 가고, 3일 전에 주문한 집업 점퍼가 왔다. 다행히 가격 대비 물건이 맘에 든다.

일상다반사. 2021.04.03

또 계란을 놓고갔네.

한참만에 방에 있는 폰을 들여다봤다. 어송리한테 톡이 왔는데 몰랐네, “계란 놓고 왔어요, 시간이 없어 뵙지도 못하고 왔네요, 엥~ 아이고~ 번번 고마워서 워쩐데요~ 감사히 잘 먹을게요~ 난 드려 볼 것도 없고.. 염치없이 받아만 먹고 있어요, 늘 ~~ 감사해요 “제가 받은 게 더 많아요. 늘. ~~ 감사합니다 받은 거란 내가 나눠 준 화초를 말하는 거다, 우리처럼 화초가 좋아서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지인 아우다. 남편분이 취미로 키우는 닭으로 우리까지 좋은 계란을 먹게 해 준다. 꽃 키우기를 퍽 좋아하는 사람, 나도 뭐라도 주고 싶은데 줄 게 없네. 화초로 이어진 인연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꽃 같은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다.

오늘 아침,,

이른 시간 어둑 컴컴 서쪽하늘로 기울어진 새벽달이 맑게 보이는 걸 보니 어제 심했던 황사가 오늘은 좀 덜한가 보다. 참새가 전깃줄에 앉아 조잘조잘 댄다. 동영상을 찍을랬더니 뭐 해 빨리 오지 않고" 앞서 가는 왕초가 기다리고 서있다. 기다리지 말고 가지 왜 기다릴까? 보면 몰라? 참~ 나는 이 좋은 그림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뒤처지는데 할 수 없이 잰 거름으로 따라간다. 보이는 것들 모두에게 참견하며 좀 느릿느릿 걷고 싶은데 말이야, 1시간 4000보 걸으며 서산으로 기우는 달님도 보고 동쪽 하늘에 붉게 떠오르는 햇님도 보고..

일상다반사. 202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