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아침부터 날씨가 끄물끄물, 비가 올 것도 같고 눈이 올 것도 같고, 김장이랑 메주까지 다 해놓고 바깥에 있는 수도까지 방한복 두둑하게 입혔다. 월동준비는 모두 끝났으니 이제부터 집안에 들어앉아 긴긴 겨울 보낼 일만 남았네. 한동안 주춤할라 했던 코로나가 요즘 들어 확진자가 더 늘어나고 외출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날이면 날마다 침대에 엎어져 딩굴딩굴 엑스레이나 찍어대고 아침 먹고 돌아서면 점심이요 치우고 나면 또 저녁밥이라 동지섣달 짧은 하루에도 삼시 세 끼는 착실하게도 챙겨 먹네, 이제 늘어나는 건 배 둘레 햄뿐일 테니 어찌할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