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알 세번째나 우리집에..
또 청계 알 한판을 가져왔다. 동물을 좋아하는 남편이 닭을 키운단다. 때로는 과일도 사 오고, 팔봉 어송리로 귀촌하여 사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전화번호와 집은 알지만 내가 이름도 나이도 물어보지 않아 아직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 아니 내가 들었어도 잊었는지도 모른다. 나보다 젊고 나한테 언니 언니 하는 걸 보면 나이가 나보다 아래인 건 확실하다. 오면 나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여유가 있는 것들은 나눠주고 전화를 해서 가져가라 하면 달려온다. 지난번에도 아이리스나 수선화의 종근을 넉넉하게 나눠주었다. 꽃을 사랑하고 잘 키우려는 사람에게는 아깝지 않게 분양을 해준다. 나물 뿌리도 캐 주고 여물은 취나물 어수리 방아 씨앗도 채종하고 잘 자란 당근도 서너 뿌리 뽑아주었다. 가고 나니 생각이 난다, 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