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798

태풍은 순하게 지나가고..

걱정했던 태풍 바비는 순한 태풍으로 별 피해 없이 지나갔다. 태풍 대비의 문자는 헨폰에 수없이 띠리릭 띠리릭. 여태까지도 없었던 마을 방송까지. 어쨌거나 피해 안 주고 비켜갔으니 다행이다. 태풍 지나간 꽁지 바람이 하루 종일 시원했다. 장마 끝나고 며칠 동안 햇볕이 좋아서 비닐하우스에 말려놓은 옥수수가 옥수수알이 잘 빠질 정도로 말랐다. 두 시간 넘게 앉아 다 빼고 나니 그것도 일이라고 힘이 든다. 빼놓은 옥수수 알갱이가 한말은 넉넉히 될 듯하다. 그동안 봄부터 옥수수를 심는 재미부터 옥수수가 자라는 걸 바라보며 좋았고 알이 영 글리고 거두는 재미도 보았다.

일상다반사. 2020.08.28

오늘 밤 태안 태풍 바비 영향권,

태풍 바비가 올라오고 있다. 오늘 밤 태안이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든다는 비상 문자가 계속 뜨고. 태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식전엔 고추 따서 씻어 건조기에 넣고 이번엔 고추의 양이 많다 두 번에 나눠 말린다. 넝쿨에 매달린 것들 오이 호박 작두콩을 땄다. 바람이 불면 열매의 무게에 넝쿨이 망가진다. 양배추 모종 심은 것도 바람이 도리뱅뱅이 쳐서 줄기가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흙을 올려 줄기를 묻었다. 작년에 김장배추를 심어놓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 보니 바람에 잘려 나간 것이 절반이었다. 폰엔 계속 비상 문자가 뜬다. 안면도와 원산도를 이은 안면-원산대교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는, 그리고 신진대교 안흥 연육교 안면대교 안면연육교도 내일 새벽 다섯 시까지 통행을 자제해 줄 것을, 밤에 외출을 금지하라 등등..

일상다반사. 2020.08.26

기름 짜고 마트에서 장 보고..

방앗간에 다녀왔다. 들깨가 한 말이 조금 부족이다. 기름 짜는 공임이 기본이 15000원. 한말이 못되거나 좀 넘어도 기본금액은 받는다. 만원이었을 때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은데 많이 올랐다. 하나로마트에 들렸다. 9월 5일 벌초하는 날 벌초 끝내고 나서 잔 올릴 포와 술을 사고 맥주와 음료를 샀다. 삼계탕 도가니탕 선지 해장국을 각각 2개씩 샀다. 더운데 만드느라 수고할 필요 없이 만들어진 음식으로 편하게 살자.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밖에 나가서 맘 놓고 외식도 못한다. 때로는 이렇게라도 해서 남이 만든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아.

땡볕 무더위 농작물에게 보약이다.

장마 끝나고 며칠째 이어지는 땡볕 무더위는 논 밭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농작물에게 보약이 되고 있다. 낼 모래 태풍 바비가 온다니 걱정이다. 태풍이 순한 양이 되어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녹두 꼬치가 영근다. 며칠 사이에 콩 들깨의 잎새가 밭고랑을 메우고 너흘너훌 춤을 추며 건강하게 자란다. 당근 잎새도 제법 자랐다.

일상다반사. 2020.08.24

전기밥솥을 내솥만 구입..

전기밥솥을 오래 사용하니 내솥의 메끼가 벗어져서 지저분하다. 쿠쿠 밥솥 As센터에 연락하여 내솥을 주문했다. 내솥 값 35000원 배송료 4000원 합 39000원을 이체했다.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 배송이 참 빠르다. 고무바킹을 한번 갈았었고 이번엔 내솥을 갈고 다음엔 또 뭐가 고장 일라나? 사람이나 물건이나 오래되면 고장 나기 마련이다. 고치고 갈아내고 보수하여 수명까지 잘 사용해야지,

벌써 벼이삭이 나오고

초록빛 들녘을 보라, 눈도 마음도 시원하다. 모 심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벼이삭이 다 나왔네. 또 몇 달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벼농사는 장마피해는 없는 것 같은데 가을 태풍만 없이 지나간다면 풍년이 들 것 같다. 드론이 초록 들판 위를 나르며 농약살포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벼농사는 편하게 짓는다’ 심을 때부터 타작까지 모두 기계가 농사를 짓는다..

일상다반사. 2020.08.17

역대 최장의 장마 54일..

올여름의 장마는 54일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의 기록으로 남은 긴 장마였다 하네. 어제도 밭에 잡초 좀 뽑다가 지나가는 소낙비에 쫓겨 들어왔다. 장마가 끝난 첫날답게 구름 거치는 파란 하늘이 반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장마철 습기만큼이나 눅눅하고 무겁던 마음도 장마와 함께 달아났다. 하우스 안의 젖은 참깨대도 마당에 내어 널었다. 건조기에서 말려야 하나 걱정했던 옥수수도 하우스 안 널대에 늘어 놓았다. 햇볕을 보니 덥기는 해도 살 것 같다. 오랜만에 매미소리도 요란하다. 전봇대에 붙은 매미가 사진 찍히는 줄 도 모르고 매얌매얌~~ 매~ 장마가 끝나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꼬! 8월도 중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이 아쉬운 듯 매미는 한껏 목청을 높여 운다. 장수벌래도 나오고 네 이름은 뭐니?

일상다반사.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