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799

역대 최장의 장마 54일..

올여름의 장마는 54일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의 기록으로 남은 긴 장마였다 하네. 어제도 밭에 잡초 좀 뽑다가 지나가는 소낙비에 쫓겨 들어왔다. 장마가 끝난 첫날답게 구름 거치는 파란 하늘이 반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장마철 습기만큼이나 눅눅하고 무겁던 마음도 장마와 함께 달아났다. 하우스 안의 젖은 참깨대도 마당에 내어 널었다. 건조기에서 말려야 하나 걱정했던 옥수수도 하우스 안 널대에 늘어 놓았다. 햇볕을 보니 덥기는 해도 살 것 같다. 오랜만에 매미소리도 요란하다. 전봇대에 붙은 매미가 사진 찍히는 줄 도 모르고 매얌매얌~~ 매~ 장마가 끝나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꼬! 8월도 중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이 아쉬운 듯 매미는 한껏 목청을 높여 운다. 장수벌래도 나오고 네 이름은 뭐니?

일상다반사. 2020.08.16

3일동안 놀란가슴..

아니겠지~ 아닐 거야~ 하면서도 걱정이 된다. 왕초가 그저께부터 열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춥다가 덥다가 온몸이 아프다고도 하고. 떠오르는 생각 혹시 코로나 19가 아닌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심난하다. 있는 상비약 쌍화탕과 해열제를 먹고 서로 비대면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왕초가 손으로 만지는 것과 동선을 정해놓고 식사를 따로 그릇을 따로 음식은 먹을 량만 따로.. 3일째 이제 괞찮아졌다고. 코로나는 아닌 것 같다고. 4일째는 다리에 힘만 없을 뿐 이상이 없다고,, 분당 인천서 애들이 다녀갔고 생각해 보니 7월 26일 시엄니 오신 날부터 잠자리도 옮겨가며 보름 동안을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다. 정말로 놀랐다. 3일이 얼마나 길었는지 3달을 보낸 것 같다. 몸살이었다. 15일 동안 생활의 리듬이 깨져 힘..

일상다반사. 2020.08.12

비닐하우스 덮개 새로 씌우기..

차고로 사용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위에 그늘막으로 덮어 씌워놓은 것이 7 8년 세월 가니 그것도 삭아서 못쓰게 되었다. 찢어진 것 걷어버리고 다시 교체하려니 일이 쉽지가 않다. 있는 그늘막천이 폭이 좁아서 치마폭 꿰매 듯 서너 폭을 이어 붙였다. 비닐하우스에 덮어 씌워 일을 마무리를 짓고 나니 비가 쏟아진다. 아침 시간에 일 옹 지게 했다.

시엄니랑 동서내외

서울 동서 내외가 시엄니 모시고 내려왔다가 점심 먹고 바로 올라갔다. 점심에 나물밥 맛있게 해 줄 테니 일찍 오라 톡으로 일렀더니 11시 반쯤 도착했다. 왕초는 보낼 옥수수 따서 껍질을 벗긴다. 그래잖아도 택배로 보내려던 참에 잘됐다. 고구마 줄기도 따가고 감자 양파도 담아 보내고 내가 만든 밥나물 두봉지와 강낭콩 등, 작은 텃밭농사라도 오면 빈손으로 보내지 않아 좋다. 나는 점심준비에 한참 바빴다 감자 샐러드도 하고 고구마 줄기 볶고 오징어 넣어 감잣국도 끓이고. 내손으로 깨끗하게 만든 밥나물 넣어 나물밥 지어 점심 먹고 올라갔다. 동서가 호랑이 발톱 바위솔 화분에 예쁘다고 눈독을 들이기에 화분 2개를 안겨주었다. 내가 봐도 정말 예쁘다. 보내기 전 인증샷이나 한 장씩 남길 걸 깜빡 잊었다. 잘 자라주..

일상다반사.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