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가 예년보다 잘 들었다.
어제 그제 가을답게 날씨가 좋았던 덕에 아시 털고 늘어놨던 들깨를 털어 마무리를 했다, 반말도 못 나오고 겨우 2킬로다. 수고의 댓가가 너무 야박하다.ㅎ 오후엔 고구마를 캤다. 바쁘다 바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따라 뛴다는 속담이 우리가 딱 그 짝이다. 농촌에서 3백 평의 농사도 농사인가, 그래도 가을 되니 요것조것 걷어드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들깨도 5말이나 했고 들깨는 심은 터에 비해서 많이 나왔다. 왕초에게 들깨 박사네, 하고 웃었다. 꿀고구마와 밤고구마 순 1단씩 사다 심은 것이 100킬로는 넉넉히 될듯싶다, 고구마가 잘 들었다. 한뿌리 한뿌리 캐내는 재미와 나눠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