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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싶은 가을,

요즘 뒷 나물 밭도 썰렁하다. 봄 여름 나물이 가득하고 복숭아가 익고 가을엔 사과와 배가 열려있어 바라만 봐도 배가 불렀다. 사과는 벌레가 먹어 떨어지고 새가 먹어 떨어지고 나머지가 사람 몫이라 별 재미는 없었다. 배는 봉지씌운것 모두 잘 익어 배 맛이 얼마나 좋은지, 가을이 오다말고 그냥 되돌아서 가버린다. 반갑잖은 가을비만 하루가 멀다 하고 내렸지, 이제 가을인가 싶더니 며칠 사이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아침이면 온 천지가 하얗게 서리 밭이다. 10월이 아닌 11월의 기온으로 산다. 더 오랫동안 붙잡아 놓고 싶은 가을,

일상다반사. 2021.10.22

고추장 담을 재료 사오고,,독감예방주사도 맞고.

어제 왕초랑 나랑 중앙병원에 가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가는김에 방앗간에 들려 묵은 고추가루 남은거랑 대바래기고추 말린거랑 고추장용으로 빻았더니 4키로 가까이 된다. 고추장용이라 하니 묻지도않고 씨를 빼지않고 삭 빻아준다. 메주가루도 1키로, 빻는 삵 7천원 받는다.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물엿 5k 15500원 소주 대병 2개 8700원 몽고된장 5키로(왜된장)10000원 몽고된장의 걷 포장에는 고추장 담그는 법이 적혀있으니 고추장 용으로 나왔나 보다.

청소기구입 엘지168000원,

가스레인지와 밥솥 고장에 이어 청소기까지 못쓰게 되었다. 청소기가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는지, 주문하고 휴일이 끼어 며칠 늦어지니 그 사이에도 청소기가 아쉽다. 주문한 청소기가 왔다. 제품 lg 167800원, 갖가지 청소기 값이 비싼 좋은 청소기도 많다만 나는 그동안 사용했던 가격 저렴한 모델의 청소기도 좋더라, 혼자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도 애들이 사서 보내왔었지만 답답증이 나서 나는 사용을 못하겠더라고. 결국엔 애들이 도로 가져갔었지. 내가 기계치라 그런가 뭐든 바뀌면 한참을 버벅거려야 하는 것이 싫다. 사용하던 것 손에 익은것이 편하고 좋다.

일상다반사. 2021.10.18

첫서리가 내렸어요~

첫서리가 내렸어요. 지붕에도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다. 맨드라미꽃이 서리모자 쓰고요.. 요즘 벼타작이 한창입니다. 어제오늘 급강한 기온에 오늘 아침엔 첫서리가 내렸다. 요즘 벼타작이 한창인데 타작을 끝낸 논이나 타작을 기다리는 논이나 서리가 하얗게 덮었다. 우리집 지붕도 하앟다. 맨드라미도 서리 족두리를 썻다. 금방 추위는 풀이겠지만 상강이 낼 모래인데 올 가을도 빠이빠이~ 겨울이 멀지않은 건 분명허제,

일상다반사. 2021.10.18

고구마가 예년보다 잘 들었다.

어제 그제 가을답게 날씨가 좋았던 덕에 아시 털고 늘어놨던 들깨를 털어 마무리를 했다, 반말도 못 나오고 겨우 2킬로다. 수고의 댓가가 너무 야박하다.ㅎ 오후엔 고구마를 캤다. 바쁘다 바빠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따라 뛴다는 속담이 우리가 딱 그 짝이다. 농촌에서 3백 평의 농사도 농사인가, 그래도 가을 되니 요것조것 걷어드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들깨도 5말이나 했고 들깨는 심은 터에 비해서 많이 나왔다. 왕초에게 들깨 박사네, 하고 웃었다. 꿀고구마와 밤고구마 순 1단씩 사다 심은 것이 100킬로는 넉넉히 될듯싶다, 고구마가 잘 들었다. 한뿌리 한뿌리 캐내는 재미와 나눠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 좋다..

심고 가꾸고.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