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고 들깨모를 붓고,
가물어도 너무 가문다. 지금이 콩을 심어야 할 시기인데 날마다 마른하늘만 쳐다보고 내리지 않는 비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지, 하얗게 마른땅에 콩심을 구덩이를 파고 물을 넘치도록 부어놓고는 물이 흙속으로 배어든 뒤에 콩 세알씩 넣고 흙을 덮었다. 싹이 잘 나와주길 바라며., 파란밤콩 흰 왕콩 나물콩 그리고 친구표 콩이 있어 네 가지의 콩을 심는다. 콩 몇포기 심는 것 남들이 보기엔 일도 아닌 것 우리는 정말 큰 일 한줄로 착각하면서 콩 심는 것은 마무리 지었다, 어제부터 들깻모를 키울 땅을 고르고 믈을 주며 흙을 촉촉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들깻모 도 붓고 그늘막을 씌워 마무리를 하는데 저녁때가 되니 눈으로 보이지도 않는 깎다귀가 얼마나 극성으로 달려드는지,, 팔다리는 물론이요 머릿속에 옷 속까지 통제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