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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나무를 강전정으로,

매실나무가 너무 자라서 옆에 있는 배나무와 사과나무가 햇볕이 가린다. 그리고 열리는 매실도 많아 감당을 못하겠다, 오늘 아침엔 다른 나무에 방해 주는 가지들을 모두 정리하고 동쪽으로 뻗은 가지만 남겨놓고 시원하게 강전지를 해놓는다, 뒷밭이 훤해졌다. 내년엔 아마도 매실이 열리지 않을지도, 그 시간 나는 콜라비 잎새를 따주고 밭에 남은 강낭콩 모두 뽑고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게 보낸 하루,

심고 가꾸고. 2022.07.07

자두처럼 생긴 무슨 나무일까?

윗 밭둑에 잡초 속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나무 하나가 작년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냥 잡초려니 했는데 올봄에 하얀 작은 꽃이 나무줄기에 다글다글 피니 눈에 띄었다, 무슨 꽃이지? 꽃이 예쁘다 생각만 했지 열매가 열렸으려니 생각이나 했나, 꽃이 지고는 생각도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무에 열매가 보여 자세히 보니 어라~ 모양새가 꼭 자두처럼 생긴 것이 여러 개 보이네” 아마도 자두를 먹고 씨앗을 던졌던가, 생각도 해보며 한 개 따서 왕초한테 보였더니 혹 돌자두(오얏)이 아닐까! 가을에 나무를 캐서 밭에 옮겨심어야 한다고 삽으로 뿌리를 뺑돌리 잘라놓는다. 나무사랑 왕초가 거기에 버려둘 리가 없다. 열매가 익으면 무슨색일까? 또 맛은 무슨 맛일까?

심고 가꾸고. 2022.07.05

팥심고 녹두심고,

이틀 전 무섭게 쏟아붓던 폭우가 길지 않게 멈췄으니 다행이고 어제부터 해님 방긋 더위는 몰고 왔지만 땅 물 빠짐에 도움이 됐다, 감자 캐고 난 밭에 빨간 팥과 검은팥 한 고랑씩 심고 총무부인이 준 녹두도 심었다. 오늘 이침 오랜만에 내 뚝길을 걸어봤다. 폭우에 쓸려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일기예보는 낼 모래부터 또 장마는 계속된다는 많은 비와 폭풍이 온다 하니 피해 없이 잘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밤에 찍은 족두리꽃

심고 가꾸고. 2022.07.02

파란하늘이닷,

며칠 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다. 흰구름 둥실둥실 하얀 복실강아지로 보였다가 잠깐 사이에 고양이도 만들어 놓는다. 습기는 많아도 햇볕을 보니 살겠다, 밭에서 싹이 날뻔한 강낭콩도 서둘러 따놓은 덕에 썩히지 않아 다행이다, 뒷 화단 베르가못이 가물 때는 맥을 못 추다가 살아나서 꽃을 피운다, 어젯밤에 고라니가 상추밭을 다녀갔다, 고구마잎만 먹고 가도 되련만 골고루도 먹네, 밑에 흙 묻은 상추 잎새만 빼놓고는 한 포기도 빠짐없이 싹싹 잘라먹고 갔다, 고라니가 남긴 몇 잎새 내 몫으로 건젔다. 요즘은 산짐승이나 날짐승이나 산에서 먹이를 찾지않나보다 산에도 먹을께 많으련만,,

일상다반사. 2022.07.01

어젯밤 강풍에 벌거벗은 퇴비더미,

아침에 나가보니 어젯밤에 바람이 엄청 세게 불었나 보다, 들어오는 입구에 퇴비비료 포대를 쌓아놓고는 그늘막으로 몇 겹을 싸고 싸놨다. 왕초의 꼼꼼함이 여기서도 드러나듯이 줄로 단단하게 묶어놓은 퇴비더미가 홀라당 옷을 벗고 덩그러니 앉아있다, 불어닥친 강풍의 위력에 맨몸을 드러낸 퇴비 포대가 빨리 옷 좀 입혀달라 애원하는 듯 보여, 노끈 주섬주섬 들고 나와 벗겨 내려앉은 그늘막 옷을 추켜 올려서 끈으로 묶어는 놓았다만 어설프게 입혀놓은 옷이 또 언제 벗어질지, 제발 비만 내려주고 바람은 오지 마시길,, 바람에 꺾인 꽃 컵에 꽂아 살리기. 빗속에 섬초롱 꽃 피우기 시작하는 왕원추리 나중에 무슨 색으로 변할까?

일상다반사.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