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랑 탄천으로 나왔다. 아직 음지에는 눈이 남아있어 미끄럽다. 눈 없는 양지쪽을 걷는다. 물 가에 핀 갈대꽃이 작은 바람에 한들한들~ 청둥오리 가창오리 아가 오리 데리고 고기 잡는 법 가르치는가? 어미가 물속으로 잠수하면 아가 오리도 뒤따라 쏙~ 어느 지점에서 머리 쏙 내밀며 올라오는 모습이 신기해서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무리 지어 노는 몸집이 작은 물새들 황새인지 백로인지 까치 가마우지 온갖 새들이 다 모였다. 올 때마다 걷는 탄천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