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나 했더니 다시 궂은 날씨가 나흘을 이어서 비가 지짐거리니 밭에 심어있는 농작물이 햇볕 부족으로 키만 웃자란다, 어젯밤엔 바람이 좀 불었는지 참깨가 이리저리 쓸려있다. 왕초는 아침 일찍 바람에 쓸린 참깨대를 바로잡아 세워주고 묶어준다, 햇볕을 봐야 참깨가 영글텐데 오늘도 하루 종일 비는 오락가락이다, 비 그치는 틈을 타서 잠깐씩 마당 한 바퀴 돌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말리는 옥수수알을 뜯어냈다, 더운 날 보다 일하기는 좋다. 바싹 말렸다가 뻥 집 가서 볶아 올 참이다, 일 년 동안 구수한 옥수수차를 마시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