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786

물감태 무침 3가지..

태안과 서산 앞바다에는 요즘 감태가 풍년이다. 썰물이 빠진 뒤 드러난 갯벌은 온통 감태로 덮힌 초록색 갯벌이다. 마치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곱다. 동서는 올 설에 형제들 모두에게 감태쌈 한톳씩 선물한다. 또 생감태도 한봉지씩 담아 나눠준다. 바다에는 흔하게 널려있는 감태지만 뻘속에서 걷어 끌고 나와야 하고 그리고 뻘과 뒤범벅인 감태를 깨끗이 손질하는 일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것들이기에 더 귀하다. 생감태를 3가지로 무침을 해봤다. 1,감택가 많으니 오래도록 두고 먹을것은 액젓과 창양고추만 넣어 짭짤하게 감태지를 담았다. 숙성이 될수록 쌉쌀한 맛과 향이 있어 더 맛이 있다는 감태지, 액젓으로 버무린 감태지는 숙성이 되면 부드러우며 쌉싸롬한 맛이 나고 감태지의 본맛이 난다하네요. ..

코다리강정과 나물볶고 도토리묵도 쑤고..

내일이 설 날. 올해는 귀성길 막힘이 덜 하다는 방송이다. 날씨도 춥지않아 빙판길 위험은 없어 다행이다. 집집마다 멀리 객지에 있는 자손들이 설 세러 왔다고 마당에 서 있는 자동차가 말해준다. 우리도 내일 새벽이면 서울 인천에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형제들이 내려온다. 제수음식이 아니더라도 아침밥상의 반찬을 준비하느라 이틀동안 분주했다. 어제는 시장을 다녀와서 산낙지를 삶아놓고 곰피도 데쳐놓고 물김치도 담그고 올 설엔 소갈비가 아닌 돼지갈비찜을 했다. 더 맛있단다. 코다리강정을 하고 고사리나물 호박나물 무말랭이도 무쳤다. 며칠전에 만든 곰국에 넣을 양지살도 고아서 펴놓고 지단도 지져놨다. 명절 당일에 새벽에 출발해서 오니 지난날들에 비교하면 알마나 많이 편해졌는가. 그런데도 명절은 싫다. 이것도 힘 들고 ..

대한에 웬 빗발..동서네서 떡국과 감태 갖어오고.

오늘이 제일 춥다는 대한인데 대한추위 어디가고 영상의 기온에 하얀눈발이 아닌 빗발이 날리나, 반갑지않은 미세먼지는 때를 가리지않고 몰려와 세상은 온통 오염에 묻혔다. 동서네서 농사지은 쌀로 가래떡을 빼왔다. 우리도 먹고 설에 가족들 모이면 한봉지씩 나눠백이 할 떡국, 썰기도 힘들고 그냥 토막으로 잘라 가래떡으로 나눠 줄 셈이다. 올해는 감태파래가 풍년이라더니 감태를 한톳이나 갖어왔다. 우리들은 바다에 감태가 아무리 많다해도 그림에 떡일뿐이다. 동서 내외가 직접 채취한 감태를 여러과정을 거처서 힘들게 만들어지는 감태쌈이다, 설명절에 모이는 형제들께 한톳씩 나눠준다. 솜씨가 있고 성의가 있다.

전화기 고장..

전화기가 잡음이 나고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핸드폰을 사용하다보니 전화기는 고장난 줄도 몰랐다. 어제 친구한테 온 전화를 받고서야 고장임을 알았다. Kt에 전화를 하니 직원이 와서 이것저것 돌아보고 또 전봇대에도 올라갔다 내려오고, 집안으로 들어간 전화선에 물이 들어간것 같다며 그냥 되돌아갔다. 또 올건지, 전화가 없어도 별 불편은 못느끼는데 그냥 핸폰만 사용할까 생각 중,

감자크로켓.

지난봄에 캔 감자가 박스 밑바닥에 조금 남은것이 싹이 나오더니 이제 썩기까지 하네. 성한거 몇개 골라서 반씩 쪼개서 냄비에 삶았다. 감자크로켓을 만들 참이다. 재료는 집에 있는것 들 감자 양파 고기 달걀 밀가루 빵가루 그리고 치즈 서너장이다. 고기와 양파를 다져서 후추와 소금간을 해서 볶아놓았다. 칼칼한 맛을 내고 싶어서 다진 청양고추도 조금 넣고, 속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렌지에 올려놓은 감자가 익었다. 감자는 뜨거울 때 껍질을 벗겨야 껍질도 잘벗겨지고 잘 으깨진다. 소금 한꼬집 넣고 감칠맛 나게 설탕도 두서너 숫갈 넣어서 감자를 으깨놓는다. 감자에 속재료와 치즈를 넣어 모양을 만들고 밀가루에 굴려 계란을 씌우고 빵가루로 마지막 옷을 입힌다. 앞 뒤 색갈이 나오면 기름에서 건진다. 속재료가 모두 익힌것이..

도다리 튀김,,

우중충한 날씨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올 겨울엔 햇볕 좋았던 날이 며칠이나 있었을까? 이런날은 부치미가 먹고싶은 날, 새끼도다리로 튀김이나 해 봐야지. 바다가 있는 해안가 관광지에 가면 가재미나 꽃게 등등 각종 생선튀김은 입맛을 다시게 한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나도 똑같이 해봐야지. 튀김옷을 노르스름하게 하기위해 치자나무에 열린 노란 치자열매를 하나 땃다. 치자를 깨서 노란물을 만들고 그 물로 튀김가루를 개어 묽은 반죽을 했다. 도다리는 밀가루를 굴려서 튀김반죽으로 옷을 입혀서 기름에 튀겨냈다. 바삭하니 먹을만 하다. 생선이라 우려했던 비린맛이 전혀 없다, 맛있게 먹었다.